"걸핏하면 부러지는 군 안테나"…합금 대신 ’중국산’ <br />"2018년 무렵부터 긴 안테나 자주 부러져" <br />2017년 이후 안테나 ’중국산 스테인리스’ <br />일부 납품업체 측 "하청 업체와 단가 맞춘 것"<br /><br /> <br />군에서 30년 가까이 사용해온 무전기 안테나가 유독 3년 전부터 걸핏하면 부러져온 사실이 드러났습니다. <br /> <br />납품업체가 기존에 쓰던 합금강 대신 변형과 파손에 약한 스테인리스 재질의 값싼 중국산을 썼기 때문입니다. <br /> <br />신준명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국산화에 성공해 지난 1993년 주력화 된 통신 장비 PRC-999K 입니다. <br /> <br />현재 전군에서 31,000여 대가 운용되고 있는데, 반경 8km까지 송수신하기 위해서는 AT-72K라는 긴 안테나를 부착해야 합니다. <br /> <br />이 안테나가 망가지면 통신도 일순간 마비됩니다. <br /> <br />그런데 유독 지난 2018년 무렵부터 훈련 중에 안테나가 부러지는 일이 잦아졌습니다. <br /> <br />[당시 부사관 / 2019년 상사 전역 : 행군할 적에 나뭇가지에 걸리거나 하면 그냥 꺾여버리는 거죠. 실제 작전상태에서 본부와 통화가 돼야 하는데 그게 안 되면 치명적인 문제가 생기는 거죠.] <br /> <br />[현역 부사관 : 차로 이동할 때 차 뒷좌석에 안테나를 밖으로 빼서 (차가 달리면) 바람이 세지잖아요. 그럴 때는 휘는 게 많이 나왔다고 하더라고요. 충격을 받으면 찌그러져야 하는데 그거는 깨진다고….] <br /> <br />왜 이런 일이 생긴 걸까? <br /> <br />20여 년 넘게 써온 기존 안테나와 비교해봤더니, 2017년 이후 납품된 건 아예 재질이 달랐습니다. <br /> <br />줄곧 합금강을 써 만들어 왔는데, 돌연 스테인리스로 바뀐 겁니다. <br /> <br />스테인리스는 합금강과 비교해 잡아당기는 힘에 견디는 저항력이 절반에 불과하고 늘렸을 때 복구되지 않는 한계치도 4분의 1 수준입니다. <br /> <br />이 때문에 군은 국산화 전부터 긴 안테나엔 합금강을 쓰도록 규정해 왔습니다. <br /> <br />[국방기술품질원 관계자 : (재질과 강관은 같은 걸 써야 한다는 거잖아요?) 네, 미국 원본 도면으로 들어가 보고 끝까지 추적해보면 결국은 같은 거로 확인돼요. (합금강을 사용해야 하는 거잖아요?) 그렇죠.] <br /> <br />그런데 당시 납품업체는 기존 안테나에 비해 가격이 3분 1에 불과한 중국산 스테인리스 안테나로 바꾼 뒤 기존에 계약한 단가 그대로 군에 납품했습니다. <br /> <br />납품 업체 측은 단가를 맞추기 위한 일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. <br /> <br />[당시 납품업체 관계자 : (계약) 단가를 저희가 마진(이윤)을 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2104260508262824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